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 백선엽 장군 회고록

[B4]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리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1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1128일의 기억,백선엽 장군의 6 25 전쟁 이야기)

글 : 백선엽

출판사 : 중앙북스 2010년 6월 25일 

 

잠으로 빠져들어가는 내 희미한 의식의 한쪽에서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수많은 가족이 어디엔가 살아있지만 다시 못 보는 상황에 닥치고,사랑하는 사람들이 이승과 저승의 삶의 갈림길에 나뉘어야 했던 비극의 서막, 1950년 6월 25일의 아침이었다. "사단장님! 북한군이 밀고 내려옵니다! 개성은…… 이미 뺏겼습니다." 머릿속 어딘가서부터 내가 신당동 집의 대문을 나서고 있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 참혹한 6. 25는 그렇게 내 앞에 다가왔다.

"전쟁이 터졌다. 전선으로 함께 가자!"
- 파란 심장을 가졌던 그들, 그리고 삶과 죽음 사이의 전투를 기억하다

"내가 앞장서겠다. 내가 두려움에 밀려 후퇴하면 너희가 나를 쏴라."
-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전쟁, 그것을 좌우하는 별들과 전쟁 기술을 기억하다

"어머니,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하나님, 이 위기를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긴 지워지지 않는 흉터, 인간의 전쟁을 기억하다
[지성사 제공]

 2020년 6월 25일 한국전쟁 70주년을 추모하며 한국전쟁의 산 증인이자 한국과 연합군의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방어선(다부동 전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 국군으로는 최초로 평양에 입성하며 압록강 바로 앞까지 진격했으며,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미군 전차대대를 지휘했고, 이후에도 수많은 공훈을 만들며 33세에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이 된 백선엽 장군의 회고록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를 구입하여 읽어보았습니다.

 

한편, 요즘 백선엽 장군의 과거사에 대하여 논란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는 이러한 역사적 논란을 바탕으로 이 책의 저자를 마치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되는 양 인격모독성 발언까지 거침없이 내뱉으며 매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쟁 이후 IMF 이전 잘 살던 시대에 태어나 잘 먹고 잘살았을 40대도 안 되는 건장한 성인들이 모여서 어렸을 적에는 일제 아래 살다가 해방 이후 성인이 되니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고, 이후에도 모두가 함께 쉬기는커녕 자신들은 춥고 배고팠지만 '잘살아 보세'를 외치며 후손을 위해 노력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100세를 바라보는 노병을 죽이려고 덤벼드는 모습이 참 이 책을 다 읽어 보니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대한민국 육군 창군 멤버의 다수는 친일인사였죠, 정치판에서도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정치인들 역시 친일인사였습니다.

즉, 그분들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분들을 욕하는 행위는 우리의 역사를 욕하는 것과 같으며, 그분들이 없었더라면 지금 그분들을 욕하는 그 사람들 역시 지구에 없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친일인사들로부터 해방 이후의 대한민국이 시작이 되었지만,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며, 그분들이 있었기에 필리핀보다 못살던 나라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군사 강대국이 되었고,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 책의 저자에 대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욕 하는 것이 가능하다 라는 것을 그들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그분들을 비판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분들의 과실에 대하여 비판은 하되 그분들의 공로까지 그 비판에 동승하여 욕하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과연 비판만 하는 그들은 이 책을 다 읽어봤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작품이자 진정한 한국의 발전사와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백선엽 장군의 회고록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어떠신가요?

 

한국전쟁사와 백 장군의 진정한 내면을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1 국내도서 저자 : 백선엽 출판 : 중앙일보사 2010.06.25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