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애절하지만 강한 이야기

[B9]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리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君の膵臓をたべたい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글 : 스미노 요루 / 그림 : loundraw / 역자 : 양윤옥

출판사 : 소미미디어 2017년 4월 1일 

 

벚꽃 휘날리는 4월, 그녀와 나는 만났다 먼지 뿌연 도서실, 낡은 책장에 꽂힌 서적들의 순번, 조용히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기는 걸 좋아하는 ‘나’는 익숙한 것에서만 위안을 찾는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나는 병원에서 낡은 소파 구석에 놓인 공책 한 권을 발견한다. ‘췌장…… 죽는다…… 공병(共病)문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에 마음을 빼앗긴 내 앞에 예쁘고 명랑한 사쿠라가 나타나 공책이 자신의 것이라고 말한다. 당황한 나, 그리고 환한 미소를 짓는 사쿠라. 그녀와 나는 점점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 그 이상의 관계로 맺어지기 시작하는데……. [소미미디어 제공]

고깃집에서 대뜸 화장(火裝)이 싫다며 "죽은 뒤에 불에 구워지는 건 좀 그렇잖아?"라고 고기를 구워먹다 자신의 사체 처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충격적인 내용과 공포 혹은 식인의 의미로 들릴 수 있는 파격적인 제목으로 일본과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았던 '스미노 요루(住野よる)' 작가의 놀라운 데뷔작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입니다.

 

사실 이번 작품도 애니메이션 영화「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8)」을 보고 읽은것이기에 다소 영화 처음의 감동과 이에 따른 충격이 좀 적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아니요. 전혀 그러지 않았던 작품이었고, 여전히 많이 충격적이며 매우 신선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작중 '나'로 표현되는 주인공은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호기심이 왕성해 친구들도 많은 '사쿠라'와 정 반대되는 성격으로 다른 사람과 깊게 관계되는 것을 스스로 피하며 사회에서 멀어지려는 성격을 가졌는데요, 이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모순되는 두 명이 우연한 계기로 서로의 비밀을 알아버린 후 묘한 관계로 이어지는 둘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물론 다양한 사건사고와 헤프닝도 발생하지만, 독자들이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우연한 계기로 만나 이어진 관계가 점점 신뢰와 믿음으로 가까워지고 그들의 성격 역시 바뀌는 모습으로 보며 한편으로는 미래가 예상되기에 안타까움이 들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과 왠지 모를 흡족함, 그리고 무언가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게 되죠.

 

그러나, 비밀을 알고 있던 '나'를 포함해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큰 사건이 발생하게되고, 그 사건 이후의 더 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뒤통수를 세게 맞은 듯한 충격적인 내용을 가진 이 작품은 뭐랄까? 스토리를 슬프게 만들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넣어 만든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요? 작중 계속 암시되었던 예정된 죽음이 아닌 갑작스러운 죽음은 거부감이 들 정도로 당황스러운 극적 반전을 사용한 작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캐릭터 죽음을 더 슬프게 만드는 법

이 작품의 제목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작품내에서 두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전한 대사로써 공포나, 식인 같은 고어한 의미가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결국엔 서로의 아픔까지도 내 마음속에 받아들이겠다는 그들만의 표현임을 알게 되었고 이제야 그 파격적인 제목을 이해할 수 있었던 특별하면서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 아픈 이야기 '스미노 요루(住野よる)' 작가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어떠신가요? 

 

비밀과 사랑, 그리고 충격적이며 가슴아픈 청춘소설 이야기.

 

펼칠 때 용기가 필요하지만, 덮고 난 뒤 상쾌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평가

 

분량 : 5

스토리 : 5

가독성 : 5

내부 이미지 : N/A

표지 이미지 : 4

번역 : 4

특전 : N/A

 

(5점/5점 - 소수점 반올림)

평균 점수 : 4.6 = 5

총점 : 5/5

★★★★★

 

감사합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일반판 국내도서 저자 : 스미노 요루 / 양윤옥역 출판 : 소미미디어 2017.04.01 상세보기